환경

연꽃, 그 신비의 세상 속으로

眞 善 忍 2007. 8. 18. 22:49

연꽃, 그 신비의 세상 속으로

수줍은 얼굴로 피었어요.

등록일: 2007년 08월 17일

 
궁남지 연꽃ⓒ 김진태 기자

[대기원]

7월과 8월이면 수줍게 만나는 꽃, 연꽃.
그 단아하고 청순한 연꽃을 만나러
설레는 맘으로 발길을 옮긴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꽃인 까닭이다.

어떤 이는 겉모양 화려하고,
향기 진한 꽃을 더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진흙 속에서 홀로 수수한 꽃봉오리 준비하고,
여름 내내 꽃을 피우는 연꽃의 인내가 더 아름답다.
그렇기에 더 그윽한 향기를 자아내는 꽃이다


 
궁남지 연꽃ⓒ 김진태 기자



단아하고 얌전한 동그스름한 얼굴의 연꽃.
올해도 변함없이 수줍은 듯 담담히,
연꽃세상의 문을 화사하게 열었다.
여인의 발그레한 얼굴처럼
고운 얼굴 연잎 사이로 살며시 드러냈다.

연꽃, 그이의 얼굴을 바라보노라면
세상사람 흉한 허물 모두 감싸 안을 듯
자비로운 고운 자태가 느껴진다.
이른 아침 투명하게 맺힌 이슬 머금고
새로운 얼굴로 매일 다시 피어난다.
그래서 나는 연꽃을 더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궁남지 연꽃ⓒ 김진태 기자
윤경희 (포토에세이 전문기자)
 
윤경희 포토에세이 전문기자의 전체기사보기
 

<인성, 인권, 자유, 아름다운 미래를 여는 신문 대기원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