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
"신운 부산공연을 꼭 보게 해주세요"
眞 善 忍
2008. 2. 26. 23:11
"신운 부산공연을 꼭 보게 해주세요" | |
청와대 홈페이지 관련 게시글 쏟아져 | |
등록일: 2008년 02월 26일 | |
이번 공연은 공연 주최사인 '소나타 예술기획'과 부산KBS홀 대관사인 'KBS비지니스(사장 이병순)'사 간에 26일부터 27일까지 정식 공연 계약을 한 상황. 그러다 공연장 사용을 거부하라는 중국대사관의 압력을 받은 KBS비지니스사가 일방적으로 대관취소를 함으로써 부산 공연이 취소될 상황에 처해진 것. 청와대 홈페이지 '소망상자'에는 25일부터 이와 관련된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가 'e1004a'인 한 시민은 "공영방송국인 KBS에서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시민들이 선택한 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에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습니다. 부디 부산에서 공연을 보려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가 'hayeong'인 시민은 "작년에 두 아이를 데리고 서울 돔아트홀에서 신운예술단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그 공연은 뒤도 돌아볼 여유가 없이 살았던 우리 아이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셋째 아이를 나이 제한 때문에 데려갈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만 3세 이상이라 데려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KBS에서 대관을 해주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꼭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가 'ygu928'인 부산 지역의 한 고교생은 "평소 중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부산에서 공연을 한다기에 여러 친구들과 함께 보기 위해 표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공연이 취소가 된다고 하니 부디 대통령님께서 이 일을 알아보시고 공연 취소를 막아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가 'cbk0512'인 시민은 "중국 대사관의 부당한 압력으로 우리의 문화주권마저 지키지 못해 결국 초청공연까지 취소되었다는 기사가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알려질까봐 걱정입니다. 공연단원은 미국 등 다국적 사람들로 구성된 예술단원이어서 외교문제가 될 수도 있고 자존심도 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가 '77yj824'인 시민은 '우리나라는 북한보다도 못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에서는 26일 미국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뉴욕신운예술단 공연을 못하게 하는게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가 북한보다도 못한 나라가 됐느냐"는 글을 올려 분개했다. 이 밖에도 게시판에는 신운예술단의 부산공연을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글이 도배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26일자로 취임 이틀째를 맞는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이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문제는 중국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한국의 문화주권을 지키는 문제이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칫 국제적인 외교문제로도 비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도 "문화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격조가 올라갑니다. 문화로 즐기고, 문화로 화답하며, 문화로 발전해야합니다"고 하면서 "차기 정부는 문화외교에 역점을 두어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겠다"고 문화를 중시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밝힌 만큼 중국과의 문화외교에 관해서도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가 취임후 첫 과제로 오른 셈이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청와대 담당관은 "아직 정식으로 민원접수가 된 상황이 아니라 뭐라고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 그렇지만 게시판을 통해 민원요구가 계속된다면 청와대 민원담당 부서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이경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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