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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 최고 천재는

眞 善 忍 2007. 11. 15. 23:03

살아있는 세계 최고 천재는

등록일: 2007년 11월 15일

 
▲ 미국 최고명예상인 황금메달을 수상받는 달라이 라마. 
ⓒ Getty Images
[대기원] 환각제 LSD를 발견한 스위스 화학자 알버트 호프만과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인 영국인 팀 버너스-리가 ‘살아있는 세계 최고의 천재’로 뽑혔다. 아시아에선 중국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李洪志)가 12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일본 로봇 과학자 이시구로 히로시(黑石浩)가 공동 26위, 중국 생물공학자 황이징(黃以靜)교수가 32위에 올랐다. 한국인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크리에이터스 시넥틱스(Creators Synectics)는 영국인 4천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살아있는 천재로 생각하는 후보 10명을 추천하도록 했다. 먼저 이메일을 통해 접수된 1,100명 중 100명을 뽑은 후, 창조와 혁신분야 전문가 6명이 패러다임의 이동, 대중적 인지도, 지적 능력, 업적과 문화적 영향력 등을 고려해 100인의 순서를 정했다.

100명의 천재에 포함된 인사로는 미국인이 43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영국인이 2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동 1위인 버너스-리는 수학자이자 영국의 초기 컴퓨터 개발팀의 일원이었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수학과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1980년 스위스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에서 계약직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연구원들간에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하이퍼텍스트 개념을 처음 고안했다. 그 후 1989년 당시 일부 학자와 군사컴퓨터전문가들만이 사용하던 인터넷에 기초하는 하이퍼텍스트 체계를 제안했다. 이듬해 CERN은 버너스-리가 로버트 칼리우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존 체계의 수정판을 받아들였다. 1991년 CERN이 개설한 세계 최초의 웹사이트에는 WWW에 대한 설명과 웹서버를 개설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로써 월드와이드웹이 처음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화학자였던 호프만은 스위스 제약회사 산도스(현 노바티스)에서 근무하면서 LSD를 합성했다. 1943년 LSD 합성 실험을 마치고 퇴근한 뒤 현기증과 환각 증상을 경험한 호프만은 다음날 직접 LSD를 흡입했다. 그는 마치 악마에게 사로잡힌 듯했고, 이웃집 여자가 마녀로 보이는가 하면, 아인슈타인이 부엌칼을 들고 자신을 쫓아 오는 등 환각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LSD는 정신분열증에서 알코올중독까지 정신병 치료약으로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무엇보다 ‘멋진 신세계’의 작가 헉슬리를 비롯해서 지미 헨드릭스와 비틀즈 등이 창작의 원천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한 환각작용으로 무분별하게 남용되자 사회 각계의 강한 항의가 이어졌고, 산도스는 1965년 LSD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문화계 인사로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와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 미국의 유명 소설가 스티븐 킹,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등이 영예를 차지했다.

영화 및 연예계 인사로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외에 가수 스티비 원더와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 ‘비틀즈’ 전 멤버인 폴 맥카트니,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 아시아를 빛낸 천재들
 
▲ 생물공학자 황이징(黃以靜) 교수. 
ⓒ 인터넷이미지
파룬궁(法輪功) 창시자 리훙쯔(李洪志)는 1992년 5월 ‘眞善忍’을 근본원리로 하는 파룬궁을 중국 장춘시에서 처음 공개 전수한 후, 7년 만에 수련생이 1억 명을 넘어섰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수련하고 있으며, 저서인 ‘전법륜’, ‘법륜공’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파룬궁은 인류의 심신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전세계에서 2,000개가 넘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1996년 10월 12일을 ‘휴스턴 리훙쯔 대사일’로 선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공정권은 지난 1999년 7월 20일 당시 장쩌민 주석의 지시로 파룬궁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파룬궁 탄압을 보도하는 명혜망에 신고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년간 3천여 명이 고문과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미 국무부 종교자유보고서(2006)는 외부관찰자의 말을 인용, 중국 강제수용소의 공식적인 수감인원 25만 명 중 최소 절반 이상이 파룬궁수련자라고 추산했다. 현재 CIPEG(파룬궁박해진상조사연합), 국제엠네스티, 국경없는 기자회 등 인권단체들은 파룬궁 수련생을 대상으로 한 생체장기적출 및 인권탄압에 대한 중지를 요구하였다. 이를 위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운동의 일환으로 ‘전세계 인권성화 릴레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중공의 탄압을 피해 1959년 인도로 망명,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중공의 티베트침공과 티베트인 탄압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비폭력과 평화원칙을 고수하며, 베이징 당국에 독립이 아닌 평화로운 자치를 요구하였다. 달라이 라마는 1989년 노벨평화상, 1994년 루스벨트 자유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10월 미국 민간 최고 영예인 황금메달을 수상했다. 최근 ‘준비가 되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달라이 라마는 발걸음을 조금씩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인간과 유사한 ‘안드로이드(인조인간)’로봇 제작에 정통한 이시구로 히로시(黑石浩) 교수는 최근 자신과 똑 같은 로봇을 제작하여 화제를 일으켰다. 생물공학자 황이징(黃以靜) 교수는 2006년 에이즈 유전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세균학과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황교수는 현재 UCSD 에이즈연구센터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남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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