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善忍 예술전

진선인 화전(眞善忍畵展) 개막

眞 善 忍 2008. 10. 19. 18:46

폭압을 승화한 섬세한 예술혼

진선인 화전(眞善忍畵展) 개막

등록일: 2008년 10월 14일

 
▲ 행진을 마치고(After The Parade), 둥시창(董錫强)作 유화, 캔버스, 36x48인치(2005년).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차분히 앉은 여인의 모습은 잃어버렸던 중국 문화의 회복을 상징한다. 손에 든 종이 연꽃은 파룬궁 행진에서 사용되는 소품 중 하나다. 중국인들에게 파룬궁 행진은 중국공산당 치하에서 잃어버렸던 중국 전통문화로의 회귀를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대기원
[대기원] 비단 옷을 입은 여인이 금방이라도 연꽃을 건네며 걸어 나올 듯하다. 중국 미술계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던 작가 둥시창(董錫强)의 작품 ‘행진을 마치고(After The Parade)’이다. 그림 속 젊은 여인이 입은 중국 전통의상은 손에 잡힐 듯 정교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중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장쿤룬(張昆侖) 교수를 비롯, 기량이 절정에 오른 작가 12인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은 1999년 이후 지금까지 중공정부에 의해 탄압받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의 내면을 스케치했다. 한 번의 붓질에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날아오르면 악마의 형상은 깊은 나락을 향해 곤두박질한다.
 
진선인 화전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10월 7일 개막한 ‘진선인 화전(眞善忍畵展)’은 지난 2004년 미국 워싱턴DC 하원의원회관에서 처음 전시된 후, 캐나다 의회, 유럽의회 등 북미, 유럽, 인도 등 세계를 돌며 중국 내 인권탄압 실상을 알리고 있다. 이 미술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로 수련을 통해 얻은 내면의 승화와 모진 박해를 당한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을 화폭에 담아냈다.
 
대구·경북 미술전 담당자 김혜숙 씨는 자신도 파룬궁을 수련한다고 밝혔다.
미술전을 준비한 대구·경북 담당자 김혜숙 씨는 “한국에서는 2004년 9월 대구시민회관에서 처음 전시된 이래 72회 서울대학교 전시까지 '견인불굴의 정신'이란 제목으로 계속 되었는데 이번 73회를 맞는 대구 전시회에는 20여 점이 추가되어, 총 59점의 작품으로 재구성되었고, 이름도 ‘진선인 화전(眞善忍畵展)’으로 바뀌었습니다. 작품의 규모와 품격이 높아져 전시실 선택의 폭이 점점 줄어드는 게 사실이지만 가능한 시민들과 자주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대구 매트로 갤러리도 공간이 조금 부족해서 박해 내용의 그림 2점과 중국 민화풍 그림 1점을 빼고 전시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 그림들은 하늘과 신(神)에 대한 경외와 찬미, 선함과 악함, 바름과 사악함의 대비가 두드러져 중세 르네상스 최고 걸작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시종일관 즐겁게 인터뷰에 응한 대구 경화여고 1학년 권민지양. 미술전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륜을 저버린 만행은 지금 중단되어야

12일까지 계속된 대구 ‘진선인 화전(眞善忍畵展)’은 연일 시민들로 붐볐다. 학교 미술숙제 때문에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는 권민지(權珉志 대구 경화여고 1학년)양은 “지나던 길에 갤러리가 있어 기웃거렸는데요. 밖에서 볼 때는 종교그림 같아서 그냥 휘 둘러보고 가려는데 예전에 시내 2.28공원에서 파룬궁 박해저지 서명 운동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나서 관심 있게 봤어요. 이해 안 되는 이유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요. 이런 사실을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더 많은 사람이 파룬궁의 상황을 알아서 모두 함께 이런 일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서 빨리 멈추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사진 속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 아이가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그림을 진지하게 둘러보던 곽구영(郭久濚 71세)씨는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자의 숫자가 불과 몇 년도 되지 않아 공산당원의 숫자를 넘어 1억여 명으로 늘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사실을 듣고 그림들을 보니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고 사람으로서 가야 할 정도(正道)를 알려주는 수련이라서 짧은 기간 내에 파죽지세로 늘었구나하고 이해가 됩니다. 정치세력도 아니고 그냥 순수하고 바르게 살자고 하는 수련인 것 같은데, 왜 중국정부에서 탄압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레 겁을 먹는 것을 보면 탄압을 시작하게 명령한 그 자신이 뭔가 뒤가 구린 게지요. 21세기에 이런 인간만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고 제 눈을 의심하고 싶을 정돕니다.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곧 평화롭고 좋은 세상이 오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상기된 얼굴로 전시장을 빠져나갔다.

은사님의 권유로 전시회를 찾았다는 전일균(全一均 30세 회사원)씨는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이런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하루빨리 인권탄압이 중지 되었으면 하고, 파룬궁이 어떤 수련인지 직접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미술은 잘 모르지만 표현한 그림이 참 진실 되고, 작가의 감정이 그대로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예술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의 한 형태이자 진리를 전파하는 도구로 인식되어 왔다. 진정한 예술가들은 예술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한층 높은 지혜와 진리로 이끌고 있다.
‘그림이 진짜 같다’, ‘너무 아름답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중국 공산당은 이 같은 만행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등 수 많은 대구의 양심들은 진실한 작품에 감동하고, 상식을 벗어난 중공의 만행을 질타했다. 다음 전시는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053)794-0860

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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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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